나에게는 몇 가지 습관이 있는데, 내가 몸 담은 업계를 틈이 날때마다 검색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 다닐 때, 회사 이름으로 매일 검색을 했고, 회사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그렇게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 이직이나 전직을 더 고민했다. 왜냐면.. 내 직업이나 직장에 관심을 안가져도 사실 나는 좋은데, 방송국이었으므로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치대에 진학한 요즘, 치과의사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치과의사♥' + 배우 이름이 뜬다.
이게 뭘 의미하냐면
기자들 또는, 뉴스 콘텐츠 소비자들이 배우들이 치과의사와 결혼한 사실을 뭔가 색다른 포인트, 또는 '결혼 잘했다'의 포인트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직업 이름이 네 글자여서 그런가? 의사♥를 제목으로 삼는 기자들은 잘 못본 것 같은데, 치과의사는 기자들의 사랑의 대상이 된다.
또 한편으로 이야기하면, 치과의사들이 사회적으로 별로 비중 있는 역할을 하지 않고/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심을 많이 받을 필요가 있는 직업이 아니어서 사실 기사가 많은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나, 사회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과의사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충치를 치료하는 직업 특성상, 충치 치료가 남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 이렇게 이슈가 배우와 결혼했다밖에 없는 것은, 직업 외적으로, 사회적 맥락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치과의사 수가 적다는 뜻이 된다.
치과의사라는 직군이 교수들이 흔히 주장하듯, 사회에 기여하는 지식인층이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싶다면, 사회적 맥락도 고려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야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유사 직군인 '의사'의 검색 결과다. 생명과 직결되는 영역이다보니 사회적 논의도 많고, 또, 봉사활동 소식 들도 많다.
참고로 한의사 검색 결과도 첨부.
한편 한의사 검색 결과는.. 의사와의 진료 영역 다툼에 대한 내용이 많은 것 같기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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