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회초년생이나 취준생, 이직준비생에게 조심스럽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회사마다 "핵심 인재"라고 생각하는 상(image)이 명확하게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직접 취업하기 전에는 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막연하게 취업을 한 뒤에 열심히 일하면 나도 소위 말하는 메인 스트림이 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열심히 일한 자에게 보상이 있다"는 우리 사회의 대명제는 아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 또는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직무로 입사하느냐에 따라서 그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죠. 왜냐하면 회사가 운영되는 방식이나 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이 있기 마련이고, 해당 부문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이 다른 부문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Headquarter, 즉, 의사결정자들의 눈에 띄기 쉽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SK는 대표적으로 "재무통"이 주름을 잡고 있는 그룹사입니다. 저도 SK는 아니었지만, 재무팀에 일부 근무했던 입장에서 말하자면 재무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경영지원" 분야에 해당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에서는 "메인 스트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는 어려운 분야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직접 돈을 벌어오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영업 등 파트에서 돈을 벌어오는 것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SK는 전통적으로 재무라인이 강세입니다. 그 이유는 SK는 역사적으로 M&A와 IPO로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 등 SK 그룹을 먹여살리는 캐시카우가 된 사업들은 원래는 SK그룹의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SK그룹에 흡수합병되었습니다. 미디어 분야의 대표적인 계열사인 WAVVE도 원래는 SK그룹의 계열사가 아니었습니다. MBC, KBS, SBS가 합작해서 만든 POOQ이라는 서비스가 모체이죠. 이들 지분을 인수하여 계열사가 된 것이 현재 WAVVE입니다. 또 현재 SK계열사인 SK쉴더스의 원래 본체는 ADT캡스였죠. SK계열사인 SK인포섹과 합병되면서 SK쉴더스가 되었습니다.  

현대계열사였던 하이닉스 (출처: 연합뉴스) 
SK쉴더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현재 SK를 주름잡는 주요 임원들을 보면 재무통 출신이 많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SK스퀘어를 이끌고 있는 SK그룹 박정호 부회장은 SK내에서 M&A전문가로 성장했던 인물입니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의 인수에 참여했으며, 신세기통신, 하이닉스 등 굵직굵직한 계열사들을 인수하는 팀에 참여했던 장본인입니다.

 

현재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영상 대표이사는요? 이 분도 과거에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던 재무라인입니다. 현재 SK지주회사의 최고회의체 수펙스 협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조대식 의장도 재무출신이죠. 

 

따라서 여러분이 만약 SK 계열사에 입사하시는 것이 목표라면, 그리고 재무팀에 입사할 수 있는 관련 스펙을 가지고 있는 인재라면, 재무팀을 선택하시는 것이 향후 입사 커리어의 상방이 더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재무팀으로서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SK를 우선순위에 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SK는 재무전문가에게 굉장히 열려 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