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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이틴 영화를 보면 우리나라 10대를 다룬 영화와 확연히 차이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청소년들은 '차'를 운전하는 것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차이든, 친구차이든, 엄빠찬스를 쓰든 미국은 고등학생 무렵인 청소년기부터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매우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고 대중교통이 촘촘하게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토 크기에 비해 "기차(Train)"도 발달하지 않아서 "차"가 없으면 제대로 이동을 할 수가 없죠. 이는 자동차 업계의 로비 때문이라는 일부 주장도 있을 정도로요. 

 

MZ, Automobile Industry

 

 그런데 오늘 아침, 제가 팔로잉하고 있는 맥킨지 컨설팅으로부터 뉴스레터 하나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Gen-Z 세대들이 점점 차량 보유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을 다룬 뉴스레터를요. 이 분석의 출발점은 Forbes의 분석기사입니다. 미국에서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지 않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차를 소유하는 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거죠. 

 

https://fortune.com/2022/06/07/gen-z-millennials-auto-loans-delinquency-used-car-prices-inflation-economy/?cid=other-eml-mtg-mip-mck&hlkid=d6bc6c8964ec4e76ae3b2c577d662179&hctky=11482921&hdpid=99f8bdb0-a9e7-4ce4-9760-a3c811fee66a 

 

Gen Z and millennials are having the hardest time paying off their cars, and it speaks to their economic pain

Auto loans are staying on the books longer because used cars are so expensive, researcher Charlie Wise told "Fortune." “The longer a loan stays on, the more likely it’s going to go delinquent.”

fortune.com

Fortune지 기사

 

이는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inflation) 때문입니다. 미국의 5월 인플레이션율은 8.6%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사람들의 소득(Income)은 일정한데 물가가 올라가니 사람들의 실질소득(Real Income)은 줄어들게 됩니다. 즉,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감소하게 되어 구매력(Purchasing Power)이 낮아지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죠. 최근 측정된 6월 인플레이션율은 9.06%로 이보다 더 증가했습니다. 2021년초만해도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1~2%대였던 것에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죠. 

 

 따라서 미국 중위소득으로 차 한대를 사려면 약 40.6주동안 일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는 평소 수준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Gen Z 세대의 자동차 론 연체율이 전분기 1.75%에서 2.21%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미국 경기는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미국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바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는 전월 대비 8.5%상승했고, 증시도 회복되는 추세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구인난"에 빠졌다는 뉴스가 많이 나올정도로, 실업률 또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en Z가 자동차 론을 갚는데 어려움에 빠진 이유는, 이들은 아직 그래봤자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세대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을 형성해놨지만, 상대적으로 Gen Z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Gen Z의 주머니사정 때문에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차"를 보유해야한다는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 Gen Z의 운전면허 취득율은 다른 세대보다 유의미하게 떨어집니다. 1998년 기준, 23세에 해당하는 X세대는 91%나 운전면허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23살이 된 Z세대는 82%만이 운전면허를 보유했습니다. 18세를 비교하면요, 1988년에 X세대인 18세는 77%가 운전면허를 땄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는 58%만이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출처 : https://getjerry.com/studies/gen-z-doing-least-with-fewest-licenses-cars?cid=other-eml-mtg-mip-mck&hlkid=d673fda2903747848ad175081a1075e2&hctky=11482921&hdpid=99f8bdb0-a9e7-4ce4-9760-a3c811fee66a

 

Gen Z Doing the Least With Fewest Licenses and Cars | GetJerry.com

Gen Z is less likely to drive or own a car than any other generation. For some, this is an active choice; for others, it's the result of financial instability.

getjerry.com

 

물론, 경제 상황의 변화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각종 차량 공유서비스 또는 승차공유(Riding Share) 서비스가 늘어난 것도 차량 보유에 대한 인식이 바뀐 원인 중 하나입니다. 

 

본인이 차량을 보유하지 않아도, 또는 운전을 하지 못해도 미국에는 Uber를 대표적으로  "카풀(Car Pool)" 또는 "승차공유(Riding Share)"서비스가 많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서비스명  구글 플레이 앱 다운로드 수 (2022.07) 
Getaround 겟어라운드 
 50만 +
Uber


한국에서 조회 불가 
WazeCarpool 웨이즈카풀
500만+
Lyft 리프트 
5000만+ 

 

미국은 본래 가구의 자동차 보유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소득과 관련 없이 자동차가 필수재처럼 여겨지는 나라입니다. 그런 미국에서 Gen Z 세대를 중심으로 자동차 보유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 상황을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경제도 불황이고,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진 현상의 타격을 그대로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젊은 층의 자차보유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된 분석이나 인사이트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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